전기자동차(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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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경험] 폴스타(Polestar)2 싱글모터
무채색에 가까운, 하지만 군더더기가 없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햇살이 따가워진 날, 폴스타2를 만났습니다.시승해본 차량은 싱글 모터에 나파가죽 시트 옵션까지 들어간 풀옵션 모델이었는데요. V60CC와 함께한 지 두 달이 되었는데, 형제차인 폴스타는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볼보에서 많은 부품과 전장 기술을 가져다 만들어졌을거라, 향후 볼보 전기차가 출시된다면 어떤 모습일지를 엿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외모외모는 역시 호불호의 영역을 타니 좋다 나쁘다 평을 하긴 어렵겠습니다.제 눈에는 나쁘지 않았어요. 토르의 망치를 고스란히 살린 전면부는 마음에 들었고 트렁크가 이어지다 툭 짤린 듯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뒤가 길었다면 전체적인 비율이 어색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지금의 모습이..
2023.08.04 -
BMW XM
Hey, 날 좀 봐줄래? i7을 타본 다음 날, 저희 가족은 XM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XM은 BMW에서 처음 선보인 'M' SAV(외모는 SUV처럼 보이기는 합니다) 이면서 우리나라에 상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죠. 저도 출시됐다는 소식과 함께 사진을 접해보기는 했는데 실제로 볼 수 있을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거든요. 생에 소유해볼 일이 있을지 모를, 한 번 구경해보기도 힘든 자동차들을 잇달아 경험하게 되다니, 이만하면 제 인생도 참 훌륭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기요, 저 좀 봐주시겠어요? 덩치로 보나 외모로 보나 아주 멀리서 봐도 단박에 눈에 들어옵니다. 수많은 하얀 차들 사이에서 이 자동차를 찾는 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거예요. 뉴트리아 이빨 모양의 기다란..
2023.05.27 -
BMW i7 60 xDrive
웅장함과 대비되는 우아한 움직임 얼마 전, 이번 신형 7 시리즈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죠. 거대한 앞니로 존재감을 과시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좋은 쪽 으로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갈 수록 커져가는 BMW의 '이빨'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갑자기 여러분께 누군가 다가와서 'BMW의 전 차종을 잠깐 경험해볼 수 있다' 고 한다면 어떤 차를 고르시겠습니까? 저는 주저하지 않고 i7을 골랐습니다. 생각해보면 거대한 이빨을 본 기억만 있고, 이마저도 사진속으로만 봤지 실제로 어떤 차 인지는 전혀 모르는 상태였거든요. 호불호를 떠나서 평소에 정말로 만나보기 어려운 차량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건 큰 기쁨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그렇게 ..
2023.05.24 -
[사용기] 현대 아이오닉5 (Hyundai IONIQ5)
현대, 전기차 시대로의 야심찬 첫 발을 내딛다 아이오닉 5를 드디어 운전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미 출시된 지 제법 시간이 지나, 지금은 어쩌면 우리나라 도로 위에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전기차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신비로움 같은 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만 우리가 전기차를 뽑는다고 하면 가장 먼저 머릿속으로 떠올릴 자동차는 여전히 아이오닉5와 EV6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다른 자동차를 향해 곧장 스쳐지나가더라도 말이죠. 지금이라도 이런 기념비적인 자동차를 타볼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시승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잠시 배경 이야기를 해 보고 싶네요. 70년대에 등장한 '포니'는 '현대자동차'라는 회사가 본격적으로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시발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들 약속이라도 한 듯, 길..
2022.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