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wegian Scenic Route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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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노르웨이 자동차 여행기 - 10. 오슬로(Oslo), 그리고 안녕 노르웨이.
더도 덜도 아닌, 딱 필요한 만큼만 꿈만 같았던 노르웨이 여행도 이제 끝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남은 일정은 오슬로(Oslo)로 돌아가 시내 구경을 한 뒤, 다음 날 귀국을 하는 것이죠. 오슬로 까지는 약 400km 정도라, 시내를 조금이라도 더 구경하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오전 5시에 일찌감치 숙소를 떠났습니다. 에어 비앤비의 참 맛 가던 길을 멈추고 작지만 아름다웠던 운드레달(Undredal) 마을을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숙소를 찾다가 대안으로 오게 된 곳이지만, 우리 가족은 이 곳에서 뜻하지 않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호스트는 노르웨이의 넉넉한 시골 인심을 마음껏 전해주었고, 우리는 순록 햄을 곁들인 부대찌개로 대접했습니다. 그저 머물다 떠나가는, 손님과 주인의 비..
2022.08.05 -
[여행] 노르웨이 자동차 여행 - 8. 스테가스타인, 아울란스피엘레(Aurlandsfjellet, Norwegian Scenic Routes)
노르웨이에서 만난 미시령 옛 길 송네피엘(Sognefjellet)의 아름다운 경치를 맛 본 우리 가족의 남은 여정은 플롬(Flåm)을 지나 운드레달(Undredal)의 숙소로 가는 것 이었습니다. 다른 일정은 계획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오늘의 총 이동거리가 너무 길기도 했고 (350km 정도), 특히 55번 도로를 지나가며 시간도 정신도 많이 빼앗길 거라는 예상 때문이었거든요. 그런데 55번 도로를 다 지나고 보니, 우리 가족 모두 상태가 너무 좋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가는 걸로 계획했었던 Aurlandsfjellet 를 오늘! 집으로 가면서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Aurlandsfjellet | Nasjonale turistveger Aurlandsfjellet From fjord to f..
2022.07.30 -
[여행] 노르웨이 자동차 여행 - 7. 송네피엘레(Sognefjellet, Norwegian Scenic Routes)
한 편의 교향곡과 같은. 농장에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이 오늘의 여정을 시작할 때가 되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창 밖을 보니 멋진 V90의 뒷태가 보이네요. 내 차가 보이는 집이라니. 이것은 모든 아빠들의 로망이 아닐까요? 오늘도 가장 먼저 눈을 뜬 아빠는 슬리퍼를 신고 거실로 나와 창 밖 풍경을 조금 더 살펴봅니다. 정겨운 노르웨이의 시골 농장 풍경. 운전해야 할 거리가 긴데, 포근한 잠자리 덕분에 전날의 피로가 싹 날아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여정은 Scenic Route 중 하나인 Sognefjellet 입니다. 그 유명한 55번 도로 이지요. 아마 노르웨이 자동차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로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Sognefjellet | Nasjonale turistveger Sognefj..
2022.07.28 -
[여행] 노르웨이 자동차 여행 - 6. 감레 스트린네필스베엔(Gamle Strynefjellsvegen, Norwegian Scenic Routes)
태고의 자연 속에서 여름 스키를. 63번 국도의 끝에 다다른 우리는 갈림길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숙소로 가기 위해서는 LOM 방향으로 가야했는데, 목적지와는 반대 방향으로 차를 향했습니다. 바로 Gamle Strynefjellsvegen (감레 스트린네피엘스바이엔? 발음이 어렵네요) 이란 Scenic Route 를 만나기 위해서지요. Gamle Strynefjellsvegen | Nasjonale turistveger Gamle Strynefjellsvegen The old roadway between east and west is a museum experience in itself. It is a historic alternative to the new trunk road across Strynef..
2022.07.27 -
[여행] 노르웨이 자동차 여행 - 5. 달스니바 전망대, 그리고 63번 도로 (Norwegian Scenic Routes)
한 여름에 만나보는 눈. 다사다난했던 하루를 떠나보내고 다음 날 눈을 떠 보니 기쁜 일들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우선 날씨가 맑아지고 있었죠. 구름은 여전히 깔려있었지만 끊임없이 내리던 비가 그치고 마을이 밝아졌어요. 그리고 카메라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잠깐 스며들었던 빗방울이 말라서 그런것인지 카메라가 원래대로 돌아와주었어요. 감사한 마음으로, 이대로 여행이 끝날 때 까지 버텨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 밖을 나서봅니다. 아침 산책은 어제 방문했었던 피요르 센터(Norwegian Fjord Centre)에서 시작합니다. 피요르 센터는 건물도 무척 이쁘고 실내도 알차 게 꾸며져있었는데 사실 바깥도 아주 아름답습니다. 산 위에서부터 흐르는 폭포가 피요르 센터 옆을 지나 게이랑에르로 흘러들어가는 모습을 멋..
2022.07.26 -
[여행] 노르웨이 자동차 여행 - 4. 트롤스티겐(Trollstigen) ~ 게이랑에르(Geiranger) 63번 국도 (Norwegian Scenic Routes)
현재를 임하는 자세. 온달스네스에서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 또 이동할 날이 다가왔습니다. 모든 것이 갖추어져있던 깔금한 숙소에서 마지막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시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챙겨온 먹거리가 28인치 캐리어의 절반 이상이었던 만큼 가방이 엄청 무거웠는데, 여행일자가 지날 수록 조금씩 캐리어가 가벼워지는 게 느껴집니다. 그만큼 여행이 줄어든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 살짝 아쉬워지네요. 오늘은 Norwegian Scenic Routes 중 하나인 게이랑에르-트롤스티겐 코스를 지나게 됩니다. 노르웨이라고 하면 자연스레 떠올릴 만한 유명한 곳들이지요. 저도 사진으로는 익히 봐왔던 명소들인데 실제로는 어떤 느낌을 줄지 궁금했습니다. Geiranger – Trollstigen | Nasjonale t..
2022.07.25 -
[여행] 노르웨이 자동차 여행 - 3. 올레순, 알네스 등대, 그리고 온달스네스
할까 말까 고민될 때는 일단 해보는 것이. 새벽부터 블라인드를 뚫고 들어오는 강렬한 햇살에 저절로 눈이 떠졌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내일은 하루종일 비가 오는 모양이더라구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 시간마다 새로고침을 해보았지만 그대로인 걸 보니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시시각각 변하는 이곳 날씨인 만큼 잔뜩 변덕을 부려주길 바라며. 출발해봅니다. 오늘의 주된 일정은 올레순(Ålesund) 방문입니다. 대서양과 맞닿아있는 항구도시죠. 올레순을 갈까 말까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전체 일정을 통틀어 도시 방문은 오슬로, 그것도 몇시간 남짓 뿐이라 일정에 넣어보기로 합니다....는 여행을 출발하기 전의 계획이었는데, 첫 날 잊지못할 추위를 겪은 우리 가족은 오늘 긴 옷을 사러 무조건 쇼핑몰에 가기로 ..
2022.07.23